내 책장 40

믿는 인간에 대하여

P10 오늘의 아픔과 절망을 바꿀 수 있는 내일이 있다면 인간은 그 아픔과 고통이 아무리 크더라도 그것을 견디고 넘어설 수 있는 힘을 얻게 됩니다. 마치 기록적 폭염을 맞고 있다고 해도 곧 아침저녁으로 선선한 바람과 함께 청명한 가을이 온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혹독하게 추운 겨울을 보내고 있다고 해도 봄은 어김없이 온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우리가 그 시간을 버티고 견딜 수 있는 것처럼 말입니다. -> 인간은 희망이 있기에 살아갈 수 있는 것이라고 이해되었다. 나는 종교가 없고, 종교를 이해하지도 못하지만 누군가는 종교에서 희망을 얻는 것일까? 01. 생각의 어른을 찾다 P26 를 보며, 나 역시도 다른 사람들처럼 나에게도 저런 어른이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러나 그것은 바란다고 되는 것이 아니..

내 책장 2023.04.13

순례주택

p53 수림아 어떤 사람이 어른인지 아니? 자기 힘으로 살아보려고 애쓰는 사람이야. 주변에 있는 좋은 어른들은 자기 힘으로 살려고 애쓴다. 다른 사람을 도우면서. p155 둘째 고모처럼 조의금을 많이 내는 어른이 되면 좋겠어. 돌려받을 거 생각하지 말고, 많이 해 돈을 잘 버는 어른이 되고 싶어졌다. 외상값을 만들지 않기 위해서. 조의금을 많이 내기 위해서

내 책장 2023.03.09

인간으로 사는 일은 하나의 문제입니다.

P40 그는 평생 귀찮음과 싸워왔다. 망연하게 창문 너머 하늘을 바라보고 있으면, 학생들은 그가 무슨 심오한 학술적 사색에 잠겨 있는 줄 안다. 그렇지 않다. 귀찮음과 싸우고 있을 뿐이다. 귀찮음과의 한판 승부, 그건 심신이 미약한 삶이 치르는 세계대전 같은 것은 아닐까. 오늘도 귀찮음은 천하를 통일하겠다는 기세로 존재의 구석구석ㅇ에서 세력을 확장하고 있다. 주변 사람들에게 폐를 끼치기 귀찮은 나머지 그는 오랫동안 단련해온 의지력이라는 군대를 파병한다. 잘 싸워다오. 그래서 오늘 하루도 내가 사람 꼴을 하고 살게 해다오. P43 조선 후기의 문장가 연암 박지원은 명론이라는 에세이에서 말했다. "무릇 천하의 재앙 중에서 담백하게 욕심이 없는 상태보다 더 참담한 것은 없다" 박지원이 보기에 전쟁, 지진, 홍..

내 책장 2023.01.18

우리, 편하게 말해요

p49 단어와 단어 사이 간격이 너무 넓다. 글자에 힘이 없고 글씨가 작아진다. 고립해 외톨이로 살아가는 사람들에게서 나타나는 공통적인 특징이라고 해요 p58 혼자 있다 보면 말을 한마디도 하지 않고 하루를 보내기도 합니다. 혼자사는 사람이 재택근무를 하며 컴퓨터 두드리는 일을 한다면 어떨까요. 입을 닫고 일을 하니 열어 말하는 데 두려움을 느끼는 게 당연할 겁니다. 그런 분들에게도 자기 말 녹음하기를 권해드리고 싶습니다. 한마디라도 좋으니 매일 녹음하고 들으며 고쳐보세요. 두려움은 슬며시 사라지고 자신감은 살며시 붙을 겁니다. p108 "괜찮아" 뒤에 물음표가 붙을 상황이라면 굳이 그 말을 입 밖으로 꺼내지 맙시다. 괜찮아 뒤에는 느낌표만 붙이면 어떨가요. 스스로 격려하고 위로하는 마음을 표현할 때 말..

내 책장 2022.12.07

작별하지 않는다

p15 저 살과 장기와 뼈와 목숨 들이 얼마나 쉽게 부서지고 끊어져버릴 가능성을 품고 있는지. 단 한 번의 선택으로. .. 인생과 화해하지 않았지만 다시 살아야 했다. p112 건강해 보여도 방심할 수 없어. 아무리 아파도 새들은 아무렇지 않은 척 횟대에 앉아 있대. 포식자들에게 표적이 되지 않으려고 본능적으로 견디는 거야. 그러다 횃대에서 떨어지면 이미 늦은거래. p134 무엇을 생각하면 견딜 수 있나. 가슴에 활활 일어나는 불이 없다면. 기어이 돌아가 껴안을 네가 없다면. 우듬지 : 나무의 꼭대기 줄기 이 태 : 두 해. 이 개년(二個年). 혼곤하다 : 의식이 흐릿하고 기운이 빠진 상태에 있다. 또는, 정신과 기운을 차릴 수 없을 만큼 곤하다.

내 책장 2022.11.23

자기 앞의 생

95 주변에 사랑해주는 사람이 아무도 없을 때, 사람들은 뚱보가 된다. 97 이때는 바나니아까지 동원되었는데,녀석도 이제 조금씩 인생에 눈을 뜨기 시작했고 자기 몱을 챙길 줄도 알게 되었다. 나는 살아가기 위해서는 아주 일찍부터 열심히 살아야 한다는 것을 꺠달았다. 시간이 지나 능력이 떨어지면 아무도 도와줄 사람이 없게 된다. 307 사람은 사랑하는 사람없이는 살 수 없다

내 책장 2022.11.14

대면 비대면 외면

P12-P13 멀리서 젊은 여성 셋이 비를 맞으며 뛰어오고 있었다. 옷이 흠뻑 젖었지만, 희희낙락한 표정을 깔깔 웃음은 터뜨렸다. 한 명은 아예 신발을 벗어 들고 춤을 추듯 깡총깡총 뛰어올랐다. … 그 모습을 바라보면서 생각해보았다. 만일 혼자 걷다가 비를 맞았다면 저렇게 할 수 있을까. 마음이 통하는 친구들과 함께 있기에 어린 아이처럼 빗방울과 놀이를 할 수 있는 것 아닐까. 온몸이 젖어서 짜증 날 수 있는 경험을 일종의 축제처럼 승화시키는 힘은 서로를 든든하게 지켜주는 관계에서 생겨나는 것이리라. 삶의 토대가 점점 위대로워지는 지금, 우리에게 절실한 것 가운데 하나는 안전 기지다. 사랑과 자유가 공존하고 너와 내가 상생하는 우정의 마당이다. P36 인간에게 얼굴은 단순히 신체의 일부가 아니다. 정체성..

내 책장 2022.11.11

당신과나사이

P46 욕심과 사랑은 구분되어야 한다. 상대방이 원하지 않는 것을 강요하는 것, 그것은 사랑이 아니다. 그냥 상대방을 마음대로 휘두르려는 이기적인 욕심일 뿐이다. 그리고 자기 취향에 맞게 타인을 길들이고 싶어도 그건 이루어질 수 없는 꿈에 불과하다. 왜냐하면 나와 똑 같은 사람은 이 세상에 오직 나 하나뿐이기 때문이다. 부모도, 연인도, 사랑하는 아이도 나와 같을 수는 없다. 아마도 타인을 길들이려고 애쓸수록 비슷하다고 생각했던 상대방이 나와 너무나 다르다는 절망적인 사실만 깨닫게 될 것이다. P47 표현하지 않는데 누가 그걸 알겠는가. 그러니 상대에게 허망한 기대를 품고 실망하고 상대를 미워하기를 반복하는 대신, 상대에게 원하는 것을 솔직하게 말하는 용기가 필요하다 P49 우리가 살면서 누릴 수 있는 ..

내 책장 2022.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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