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책장

다정한 것이 살아남는다

예쁜꽃이피었으면 2022. 8. 31. 14:14

p53
개와 사람 아기 모두 눈을 마주치고 다정한 목소리를 낼 대 더 주의를 집중하는 듯했다. 심지어 둘 다 목소리의 방향까지 이용할 줄 알았다. 사람 아기는 첫돌 무렵이면 목소리의 방향을 인식하고, 낱말이 특정 물건과 행동을 가리킨다는 것을 이해하기 시작한다. 이것이 일부 개가 새로운 낱말이 주어졌을 때 시행착오 없이 바로 그 의미를 유추해내는 이유일 수도 있다.

P79
이들이 같이 쓰레기를 뒤져 먹고 또 이들끼리 짝짓기 했을 것이다. 친화력 좋은 늑대와 겁 많은 늑대 사이에 유전자 이동이 일어나는 빈도는 감소했을 것이고, 사람의 의도적 선택 없이 이런 과정을 통해서 친화력 좋은 새로운 종으로 진화했을 수 있다.

P80
개는 사람이 길들이지 않았다. 친화력 높은 늑대들이 스스로 가축화한 것이다. 이 친화력 좋은 늑대들이 지구상에서 가장 성공한 종 가운데 하나가 되었다. 현재 그들의 후예는 개체수가 수천만에 달하며 지구의 모든 대륙에서 우리의 반려동물로 살아가고 있으나, 얼마 남지 않은 야생 늑대 개체군은 슬프게도 끊임없이 멸종의 위협에 노출되고 있다.

P106
협력이 필수인 곳에서는 관용이 지식을 앞선 것이다.

P115
마시멜로를 바로 먹은 어린이들은 학업 성적이 더 부진하고 집중하는 데 어려움을 겪거나 교우 관계를 유지하기 힘들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 다양한 연구를 통해서 바로 마시멜로를 먹은 그룹에 속했던 어린이들이 성장했을 때 과체중을 겪고 소득이 적으며 전과가 있을 확률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P116
하지만 마시멜로 테스트를 통과한 동물들은 그저 연산능력이 더 좋은 큰 용량의 뇌를 지녔을 뿐이었다. 우리가 테스트한 바에 따르면 뇌가 작은 동물들은 자제하는 것을 힘들어했고 뇌가 큰 동물들은 거의 즉각적으로 자제력을 발휘했다.

P112
사람 자기 가축화 가설은 자연선택이 다정하게 행동하는 개체들에게 우호적으로 작용하여 우리가 유연하게 협력하고 의사소통할 수 있는 능력을 향상시켰을 것이라고 가정한다. 친화력이 높아질수록 협력적 의사소통 능력이 강화되는 발달 패턴을 보이고 관련 호르몬 수치가 높은 개인들이 세대를 거듭하면서 더울 성공하게 되었다고 보는 것이다.

P116
사람의 자제력이 다른 유인원들을 능가하기 시작하는 것은 4세에서 6세 이후로, 마시멜로 테스트도 이 시기부터 가능하다. 자제력은 아주 더디게 발달해서 20대 초반이 되어야 완전한 성인 수준의 자제력을 갖추게 된다. 다행스러운 것은, 10대 청소년기에는 실패의 감정도 더 강렬하기 때문에 뭐든지 빨리 배울 수 있다는 점이다.

P194
이라크 구인들이 쿠웨이트의 한 병원에 들이닥쳐 인큐베이터에 있던 조산아들을 꺼내서 던졌다고 진술한 나이라의 증언을 보았다.
나이라의 증언이 사담 후세인과 그의 침략군에 대한 미국인들의 반감을 자극했다는 것이 중론이었다. 결국 그 증언은 날조였음이 밝혀졌다. 나이라는 쿠웨이트 대사의 딸이었고, 그 증언은 미국에서 쿠웨이트 방어를 지지하는 여론을 끌어내기 위해서 쿠웨이트 정부의 의뢰를 받은 광고 호시ㅏ 힐앤놀튼이 진행한 캠페인의 일환이었다.

P293
사람과 동물의 분리 정도, 즉 사람과 돌문의 거리감에 대한 이식이 사람 집단들 간의 거리감 인식과 완전한 상관관계를 보인 것이다.

P298
개 품종들 사이에도 뚜력한 우열이 있다고 인식하는 사람들은 사람 집단간에도 뚜렷한 위계가 존재한다고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P310
자기가축화 가설에 의하면 이간은 스스로 가축이 되었다. 사실 가장 높은 수준의 가축화를 이룬 종이다. 애착과 접촉, 호기심과 놀이, 공감과 협력 등의 여러 정신적 형질은 그 자체로 인간성의 본질이라 할 만하다. 개도 스스로 인간에게 가축화된 독특한 종인데, 개의 본성은 인간의 본성과 제법 비슷하다. 충성스럽고, 공감을 잘하며, 착하고, 따뜻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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