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책장

그림으로 나를 위로하는 밤

예쁜꽃이피었으면 2022. 8. 31. 14:12

 

1.    빛나는 누군가가 되고 싶었다. 30대가 되자 나와 비슷한 나이인데 돈을 많이 벌었거나, 명성을 얻었거나, 무언가 눈에 띈 업적을 이뤄낸 사람들을 보며 조금씩 조급해졌다. 나도 하루 빨리 무언가를 이루어서 내 가치를 증명해야 하는데 지금 뭐하는거지(21)

 

2.    반짝반짝 빛나는 사람이 되면 행복은 자동으로 따라오리라 믿었다. 방송과 SNS, 유튜브의 알고리즘 속에는 빛나는 사람이 가득했다. 특별한 사람만이 행복을 움켜잡을 수 있다고 세상은 내 무의식에 대고 말하고 있었다.(28)

 

3. 어떤 일을 시작하면 열심히 노력해서 완벽하게 잘 해내야 한다는 규칙이 마음속에 있었다. 완벽하게 잘 해내려면 실수나 실패는 용납하기 어려웠다. 내 실수가 표면에 드러나거나 실패를 만날 때에는 다시 일어서기 힘들 정도의 무기력에 휩싸이고는 했다. ‘내가 이렇게 무능력하고 형편없는 인간이라니라며 나를 구박하다가, 황망한 마음 때문에 앞으로 나아가기 힘들면 다시 스스로에게 말했다. ‘넌 역시 정신력까지 약해멈춰 있으면 내 자신이 가치 없고 시시한 존재하는 느낌에 오랫동안 시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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