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책장

냉정한 이타주의자

예쁜꽃이피었으면 2022. 10. 27. 10:33

P17 - 플레이펌프
플레이펌프를 열렬히 완영했던 마을도 금세 실망하는 기색이었다. 몇 달 안 가 펌프가 고장 나는 일이 잦았는데, 일반 수동펌프와 달리 플레이펌프는 부품이 금속으로 둘러싸여 있어 주민들 손으로 직접 고쳐 쓸 수 없다는 게 문제였다. 마을에 사후관리용 연락처를 함께 배포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실제로는 대다수 마을이 번호를 받지 못했고, 받았다 해도 막상 전화를 걸면 아무도 받지 않았다. 한편 물탱크 옆 옥외 광고판들은 텅텅 비어 있었다. 시골 마을의 낮은 구매력 탓에 기업에서 굳이 광고를 내걸 필요가 없었던 것이다. 겉보기에 매력은 떨어져도 기능은 더 뛰어난 기존 수동펌프에 비해 플레이 펌프는 어느 모로 봐도 열등했다. 그런데도 대당 가격은 14000달러로 4배나 비쌌다.

 

P22 / P25 – 케냐 학교 교육개선교육개선
기생충 치료로 출석률이 그만저만 오른 게 아니라 엄청나게 오른 것이다.
그런데 해마다 수십만 명이 잘 알지도 못하는 모금 담당자의 말만 믿고 들어본 적도 없는 자선단체에 기부한다. 그럴진대 그 돈이 어떻게 쓰이는지 알 턱이 없다.
크레머와 글레너스터가 성공한 이유 중 하나는 남을 돕는 가장 효율적인 방법을 자신들이 안다고 가정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들은 행동으로 옮기기 전에 실행 방안을 미리 시험해 봤다. 기존의 확신을 버렸고 증거가 말하는 대로 행동에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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