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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례한 시대를 품위있게 건너는 법

예쁜꽃이피었으면 2022. 3. 24. 08:27


1. 내가 생각했던 품위란 타인을 배려하는 태도 정도에 머물렀다. 조금 더 살을 붙이자면, 자신이 타인을 배려할 상황이 아니더라도 기꺼이 행동으로 옮기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품위가 아닐까 생각하곤 했다. 
이렇듯 별 것 아닌 단순한 일들을 한 번이라도 몸소 실천하는 것이 품위 있는 삶 아닐까
내가 행하는 많은 일들이 타인에게 직,간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사실을 잊지 않는 것처럼 말이다.(p10)


2. 쉿스톰 : 불쾌와 혼란이 폭풍처럼 몰아치는 상황(p13)


3. 요즘 같은 시대일수록 품위나 예의 같은 ‘말랑말랑한 가치들’을 더욱 집중적으로 조명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인생을 가치 있게 만드는 것은 딱딱한 법이 아니라 부드러운 품위이기 때문입니다. (p16)


4. 품위가 없는 사람은 평범한 보통의 삶 속에서도 타인을 배려하거나 고통에 동참하지 않는다. (p30)


5. 품위는 모든 인간이 마땅히 지켜야 하는 태도이다.(p36)


6. 사람이 모인 공동체에는 늘 예절이 존재한다. 예의범절을 포기한 문화는 상상하기 어렵다. 그렇다고 모두가 동일한 예절, 동일한 품위를 지닐 필요는 없다. (p37)
=> 여럿이서 함께하는 활동에서 한 사람의 행동으로 다른 사람들에게 피해를 주는 일이 생기곤 한다. 학교 다닐 때를 생각해보면 약속 시간에 늦거나 같이 움직여야 할 때 혼자 행동을 해서 일정이 늦춰지거나 시도 때도 없이 장난을 쳐서 단체로 혼이 나는 경우도 있었다. 이런 모습을 볼 때 잠깐만 집중하면 빨리 끝낼 수 있는데 왜 저런 행동을 할까 이해가 안 갔던 때가 있었다. 시간이 지난 후에 느낀 것은 사람은 모두가 다르기 때문에 나와 다른 행동을 하고 다른 생각을 하는게 틀린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많은 생각들이 생략되었지만.. 모두가 다르기 때문에 세상이 더 나아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우리는 모두가 동일한 생각을 가지고 있지 않다는 것을 받아들이고 내   스스로가 보다 나은 행동을 할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해야 한다.


7. 지금 우리는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시대를 살고 있다. 그리고 우리가 맺는 모든 관계 역시 불확실성으로 가득하다. 현대인들은 한 가지 직업만으로 평생을 살 수 없으며, 인생에서 수차례 직업을 바꾸고 자리를 옮기고 다른 환경에 적응해야 한다는 것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오늘날 일을 한다는 것은 끊임없이 배운다는 뜻이기도 하다. 현대 사회에서 개인의 삶은 꾸준한 변화를 전제로 하기 때문에 우리는 한 치 앞도 예측할 수가 없다.(p56)


8. 150명은 과거에도 유효했고 오늘날 우리에게도 해당돼. 이 숫자를 넘어서면 법과 계급 그리고 직함이 필요해져. 
인간은 언제나 이처럼 작은 규모의 집단을 형성하려 하는 것 같아. 그 안에서 정체성을 발견하고 안정을 확보하는 거지. 그러면서 다른 이들은 들이지 않는 거야.
동시에 우리는 그 안에서 굉장히 굳건한 사회적 관계를 맺으려 하지. 한 인간이 세상에 태어나면 완전히 속수무책인 상태에 처해 있어. 다른 동물 종들 가운데 이런 경우는 거의 없지. 다른 동물에 비해 우리는 발달이 덜 된 상태로 태어나니까. 말하자면 일정의 조산이지. 이 갓난 아이가 자라려면 다른 인간들의 도움이 필요해. 혼자서는 성장할 수가 없어. 아이에게 필요한 양분을 제공하고 아이를 보호하는 데 어머니 하나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아. 그래서 인간은 진화를 통해 타인과 결속하는 능력이 특히 잘 발달된 거야. – 사피엔스에서 (p61)


9. 우리에게 어마어마한 자유가 주어지자 상당수의 사람들은 새로 주어진 자유를 즐기면서도 위험을 감수해야 한다는 부담감을 느끼게 되었다. 그러면서 나름대로 위험에 대비할 방안들을 마련했다. 비록 오늘날 모든 인간이 동일한 자유를 누리게 되었지만, 그렇다고 ‘이 사회 안에서 스스로를 발전시키고 이익을 도모하는 데 모두가 똑 같은 수단과 자원을 동원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란터만은 이 점을 간과해서는 안된다고 지적한다. 무한한 자유 속에서 사회적 안전망이 결여된 삶을 꾸려가는 사람이 적지 않으며, 이들은 과중한 부담과 위협에 그대로 노출되어 있다. 이들은 ‘불안하고 무기력하며 방향성을 잃은 데다 세상에 홀로 남겨졌다’는 기분을 느낀다. 란터만은 이렇게 말하며 이 같은 강렬한 감정들이 여럿으로 분산된 것이 아니라, 한 사람 한 사람이 이 모든 감정을 집중적으로 느낀다고 부언한다. (p145)


10. 높은 자존감, 긍정적인 자존감을 향한 바람은 인간의 본능이며 쉽게 포기할 수 없는 확고한 기본 욕구이다. 그러므로 이를 등한시한다는 것은 자멸을 의미하므로, 우리는 무슨 일이 있어도 자존감을 고수하려 한다. (p147)
=> 자존감이 필요한 것은 알고 있으나 가지는 것은 너무 어렵다. 그래서 나는 생각하지 않기로 했다. 그런데 이 문장에서 자존감을 등한시 하는 것이 자멸이라고 하니..다시 생각이 많아 진다.


11. 우리는 항상 진실에만 관심이 있는 건 아니다. 이유가 뭘까?
인간에게는 아주 오래된 갈망이 하나 있다. 그것은 바로 세상을 명쾌하게 설명해주며 세상을 보다 단순하고도 이해하기 쉽도록 만들어주는 ‘이야기’를 향한 그리움이다. 단순 명료하고 방향성을 제시하며 의미를 부여하는 이야기가 존재할 때 인간은 안정을 느낀다. 이러한 욕구는 현실 세계에서는 채워지기가 힘들다. 현실은 너무 복잡하고 고단한 일들로 얽혀 있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거짓 여부에는 관심이 없다. 중요한 건 사실이 아니라 감정이다. 이때 유발되는 감정은 몹시 강렬해서 사람들은 이 감정에 부합하지 않는 현실과 진실을 받아들이지 않는다.
한 예로 가톡릭교회는 전 세계를 아우르는 조직으로 신을 향산 신앙에 바탕을 둔다. 그러나 신이 실제로 존재하는지 여부는 아무도 모른다. 가톨릭교회의 핵심은 신의 실존을 함께 확신하는데 있다. (p154~)


12. 나는 대화가 꼭 필요하다고 생각해. 말하고 대화하며 상대를 설득하려는 노력. 그런 노력이 낯선 것을 몰아내려는 우리 사회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거야. 그 노력이 절대 멈춰서는 안 돼. 무슨 뜻인지 알지? 여기에 더해 타인이 나와 다르게 생각하고 행동하는 데에는 나름의 이유가 있다는 사실을 이해하려 애써야 해. 이때 인간의 이성과 판단력을 사용해야 하고, 또한 타자들이 나와 다르게 생각하고 행동하는 이유는 다양하며, 그 다양한 이유들을 인지하고 이해하고 받아들이려는 노력도 필요해. 뭔가 복잡해 보이지만 핵심은 간단하지. 꾸준한 대화를 통한 이해와 설득 그리고 다양성에 대한 관용의 자세(p164)

13. 품위란 한 인간이 스스로를 통제하는 행위이다. 
품위란 다른 이들과 기본적인 연대 의식을 느끼는 것이며, 우리 모두가 생을 공유하고 있음을 느끼는 것이라고, 또한 삶에 대한 근본적인 문제의식은 크든 작든 모두 동일하게 중요하며, 이를 일상의 모든 상황 속에서 당연하게 받아들이는 마음이라고 말할 수 있겠다.(p208)


14. 품위란 공동체 안에서 다른 이들과 함께 의미있는 삶을 꾸려가길 원하는 현대인들의 아우성이다.
사회 공동체를 들여다보면 인간에게 존재하는 두 개의 커다란 두려움을 발견하게 된다고 말이다. 하나는 공통체로부터 소외되고 배척당하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며, 다른 하나는 공동체로 인해 개인이 사라질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이다. 인간은 이러한 두려움을 품은 채로 공동체에서 타자들과 어울려 살아가기를 바란다. 그러면서 자신이 맡은 바를 완수하여 공존에 기여할 수 있기를 소망한다. 공동체에 필요한 사명이 자신에게 주어지기를, 그리고 그 안에서 쓸모 있는 존재가 되기를 바라면서.
그러나 세계화의 특징이 깊이 새겨진 사회에서 다수의 사람들은 자신이 쓸모 없는 존재라는 기분을 느끼곤 한다. 세계화로 물든 사회는 개인의 자부심을 앗아가며 인간에 대한 존중을 가로막는다. 이런 사회는 사람들이 그저 조용히 속해 있는 것만으로 충분하다는 인상을 준다. 즉, 개인의 적극적인 동참은 필요 없는 듯한 분위기가 조성되어 있는 것이다.(p224)

15. 나는 어떤 상황에서든 누군가를 처음 만나면 기본적으로 친절하고 호의적인 자세로 대하려하거든.
어쩌면 그게 세상을 긍정적인 방향으로 바꿀 수 있는 유일한 길일 수 있으니까. 네가 만약 다른 사람을 바꾸려고 한다면 이내 실패하게 될 거야. 실제로 네가 변화시킬 수 있는 사람은 단 한 명뿐이지. 바로 너 자신. 자신 외에 다른 사람을 바굴 수는 없어. 그러니까 너 스스로 세상을 보다 호의적으로 대한다면 하주 작은 티끌만큼이라도 세상은 더욱 나아지게 될 거야.(p228)


16. 관계 회복의 핵심은 상대방을 무조건 거부하지 않고 비난이나 지적 대신 대화의 여지를 남겨두는 거야. 그러다 보면 서로 타협점을 찾을 수도 있고 더 나아가 상대를 설득할 수도 있다는 거지. 여기에는 전제 조건이 있는데, 우선 두 사람이 서로를 적이라고 인식해서는 안돼. 상대방도 나처럼 나름의 목표를 가진 사람이며 그 목표가 나와는 조금 다를지라도 그리 나쁜 목표는 아니라고 받아들여야 해. 어쩌면 상대가 두려움을 지닐지도 모른다고 상정한 다음 서로의 말을 진심으로 귀 기울여 듣겠다고 마음을 먹고 대화를 시작하는 거야. 그러면 모든 것이 완전히 달라질 수 있다는 거지. (p230)


17. 자기 중심적인 기본 설정하에서 내 앞을 방해하는 모든 이들을 증오하는 일은 어쩌면 우리가 할 수 있는 가장 쉬운 선택일지도 모른다. 무의미하고 권태로운 일상에서는 이는 지극히 당연한 것일 수도 있다. 하지만 타인을 ‘자연스럽게’ 증오하는 쪽을 택함으로써 우리의 일상은 더욱 끔찍한 지경에 이를 수 있다. 그러면서 윌리스는 바로 이 순간에 ‘선택의 여지’가 있다는 점을 강조한다. 즉 생각과 태도가 자동적으로 그리고 무의식적으로 흘러가는 기본 설정 값에서 벗어나 세상을 ‘다른 시선으로 바라보도록’ 노력해야 한다는 것이다. 여기서 ‘다르게 본다’는 말은 예컨데 “계산대 앞에 길게 늘어선 모든 사람들 역시 나처럼 피곤에 지쳐 신경이 곤두서 있으며 불평불만이 가득하다는 사실을 인지하는 것이다. 또한 그들 중 다수는 나보다 한층 더 힘들고 권태로우며 더욱 고통스런 삶을 지탱하고 있으리라 여기는 태도를 의미한다”.(p237)


18. 기본 설정에 따라 자기중심적 판단을 내리는 대신 ‘문제를 다르게 보려는 결심’이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그리고 여기에 더해 우리 모두에게 자유가 있다는 사실을 깨달아야 한다고 말한다. 인간은 각 개인의 자유를 추구하는 방향으로 발전해왔다. 말하자면 인간은 마치 절대 권력자처럼 자유를 ‘자유자재’로 활용할 수 있다. 자유를 통해 성취를 이루고 자기 자신을 빛나게 만들 수도 있다.

우리에게는 자기중심이 아닌 “다른 사람에게 마음을 열고 그들에게 관심과 주의를 기울이며 타인의 상황과 생각에 감정을 이입할 자유”가 있다. “매일같이, 반복적으로, 끊임없이 그리고 ‘전혀 섹시하지 않은’ 갖가지 소소한 방법들을 동원하여 타인들을 내 삶의 중심에 놓고 그들을 위해 나 자신을 희생할 자유”도 있다는 것이다. 이것이 진짜 자유이며 진정한 배움이다. 배움의 진짜 의미는 지식에 있지 않다. 배움과 교육에서 실로 중요한 것은 “진실과 본질에 깨어 있으려는 자세”(p238)


19. 당신이 아니는 모든 인간과 당신이 그들에게 가하는 모든 행위는 언젠가 어떤 방식으로든 서로에게 영향을 미칠 것이다. 그러므로 각각의 인간은 다른 모든 이들에 대해 책임이 있다. 어떤 개인적인 신념이 있다 하더라도 이 책무를 잊는 것은 결코 정당화될 수 없다. 타인에 대한 책임은 도덕의 근간이라 할 수 있다.
인간은 서로 다르다. 그리고 우리는 이 차이를 통해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다.(p242)


20. 두려움의 근원은 무능함일지도 모른다. 자신에게 문제를 풀어낼 능력이 없을까 봐 두려워하는 것 말이다. 만약 무능으로 인한 두려움이 아니라면 본인의 실제 능력을 깨달은 인간의 분노나 좌절 같은 것은 아닐까.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능력은 본능이나 즉흥적 감정, 안락함과 게으름 그리고 영혼의 어리석음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는 힘이다.
이를 발견하려면 자신 안의 분별력과 판단력을 끌어내기 위해 부단히 노력해야 한다. 인간의 위대함과 숭고함은 바로 이 이성적 판단에 있다.(p244)

후기 )
제목을 보고는 지루한 책이겠거니 하고 지레 짐작을 했다.
품위라는 말을 사용해본적도 없으며 품위가 무엇인지 생각해본적은 더더욱 없다. 
책을 읽으면서 느낀 것은 품위라는 것은 자신이 내면적으로 더 단단해지고 단단함에서 나오는 여유를 가지고 타인을 배려 하는 것이라고 생각된다. 내가 갖고 싶었던 모습이 품위라는 단어로 정리가 됐다. 많은 것을 보고 느끼고 배우면서 조금씩이라도 성장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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