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책장

믿는 인간에 대하여

예쁜꽃이피었으면 2023. 4. 13. 14:36

P10

오늘의 아픔과 절망을 바꿀 수 있는 내일이 있다면 인간은 그 아픔과 고통이 아무리 크더라도 그것을 견디고 넘어설 수 있는 힘을 얻게 됩니다. 마치 기록적 폭염을 맞고 있다고 해도 곧 아침저녁으로 선선한 바람과 함께 청명한 가을이 온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혹독하게 추운 겨울을 보내고 있다고 해도 봄은 어김없이 온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우리가 그 시간을 버티고 견딜 수 있는 것처럼 말입니다.
->
인간은 희망이 있기에 살아갈 수 있는 것이라고 이해되었다. 나는 종교가 없고, 종교를 이해하지도 못하지만 누군가는 종교에서 희망을 얻는 것일까?

 

01. 생각의 어른을 찾다
P26 <
나의 아저씨>를 보며, 나 역시도 다른 사람들처럼 나에게도 저런 어른이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러나 그것은 바란다고 되는 것이 아니기에 내가 누군가에게 그런 사람이 될 수 있는 어른으로 성장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었다. 잊고 있던 기억이 글을 통해 떠올랐고 어떻게 하면 어른이 될 수 있을지 다시 생각해봐야겠다.
P28-29
오늘날 우리 사회가 바라는 생각의 어른은 진심으로 누군가의 곁이 되어줄 수 있는 사람이 아닐까.

 

04. 예수를 배신한 두 사람, 베드로와 유다의 차이
실패와 마주할 수 있는 힘
일상에서 맞닥뜨린 대부분의 실패는 나의 선택에서 비롯된 것일 때가 더 많았습니다.
모든 문제 해결은 마주하기 싫은 것을 마주보는 것에서부터 시작합니다. 그렇게 보기 싫은 것을 마주해 나가는 것이 삶의 여정이며 일상의 진보가 아닐까 합니다.
이제 부모가 자식에게 물려주어야 할 유산은, 한 번에 잃을 수도 있는 많은 돈이 아니라 실패의 시간을 버티고 살아갈 수 있는 건강한 태도와 정서일 것입니다. 실패를 마주할 수 있는 용기와 그것을 바라볼 수 있는 힘도 포함입니다. 그것을 해낸 사람은 자기가 약해졌을 때 오히려 강해질 수 있음을, 멈춰 섰을 때 더 멀리 나아갈 수 있음을 알게 될 것 입니다.

 

05. 할 수 있는 것과 할 수 없는 것|
P77
하지만 부모님을 비롯해 어느 누구든 자기가 무엇을 어떻게 하고자 마음먹고 행한 사람을 변화시키는 일은 제가 '할 수 없는 일'에 속했습니다. 저는 그 앞에서 '그럼 나는 그저 불평만 하는 사람으로 남을 것이가?'자문하게 됐습니다. 제가 그 질문에 내놓은 답은 '그저 나의 일상을 살자. 불평과 탄식은 이 순간 나에게 필요없는 일이니 한숨과 함께 날려 보내자'였습니다.
이렇게 아주 단순하게 시작한, 할 수 있는 것과 할 수 없는 것에 대한 구분은 내적 성찰을 거듭해가면서 '식별'이라는 지혜로 남았고, 저는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그 힘으로 불필요한 감정을 덜어 낼 수 있었습니다. 저는 지금도 여전히 제가 맞닥뜨리는 문제들 앞에서 차가운 이성으로 좀 더 명확히 제가 할 수 있는 것과 없는 것을 구분해 나가면서 살고 있습니다.
우리는 우리가 생각한 것보다 훨씬 더 가치있는 존재이고 어제까지 그래 왔던 것처럼 오늘도, 내일도 그렇게 잘 걸어갈 수 있습니다. 나의 한숨이 웃음으로 바뀌는 그날까지 길 위에서 멈춰 머무르지 않고 계속해서 걸어가기. 이것이 제가 선택한, 내가 할 수 있는 일입니다. 가슴 속에 무엇을 품든 우선 우리는 살아가야 하고 그 과정에서 때론 많은 것은 한숨으로 날려보내야 합니다. 그 한 숨이 내 속에 계속 남아 자꾸 작아지는 나의 모습을 보지 않으려면 말이지요.


[
느낀점]
종교로 시작되는 이야기에 내가 과연 이 책을 다 읽을 수 있을지 걱정이 앞섰고 온갖 종교에 대한 부정적인 뉴스들이 떠올랐다.
중간 즈음까지 읽었을 때는 내가 먼저 어른이 되어 누군가에게 곁을 내 줄 수 있는 일. 내가 할 수 있는 일과 없는 일을 구별하여 마음을 잡고 할 수 있는 일에 집중하는 것등 내가 바라는 삶에 대해 적힌 글을 보고 종교의 긍정적인 모습은 이런 것인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지만, 94쪽의 페니키아의 여인에 대한 성경이야기는..도대체 무슨 소리인가 싶어서..다시 4번 읽었다..이 즈음부터해서 급격하게 집중력을 잃었다역시..

반응형

'내 책장' 카테고리의 다른 글

당신은 생각보다 강하다  (0) 2023.07.21
일주일-일요일  (0) 2023.04.21
순례주택  (0) 2023.03.09
인간으로 사는 일은 하나의 문제입니다.  (1) 2023.01.18
우리, 편하게 말해요  (0) 2022.12.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