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책장

우리, 편하게 말해요

예쁜꽃이피었으면 2022. 12. 7. 17:20

p49

단어와 단어 사이 간격이 너무 넓다. 글자에 힘이 없고 글씨가 작아진다.

고립해 외톨이로 살아가는 사람들에게서 나타나는 공통적인 특징이라고 해요

 

p58

혼자 있다 보면 말을 한마디도 하지 않고 하루를 보내기도 합니다. 혼자사는 사람이 재택근무를 하며 컴퓨터 두드리는 일을 한다면 어떨까요. 입을 닫고 일을 하니 열어 말하는 데 두려움을 느끼는 게 당연할 겁니다. 그런 분들에게도 자기 말 녹음하기를 권해드리고 싶습니다. 한마디라도 좋으니 매일 녹음하고 들으며 고쳐보세요. 두려움은 슬며시 사라지고 자신감은 살며시 붙을 겁니다.

 

p108

"괜찮아" 뒤에 물음표가 붙을 상황이라면 굳이 그 말을 입 밖으로 꺼내지 맙시다. 괜찮아 뒤에는 느낌표만 붙이면 어떨가요. 스스로 격려하고 위로하는 마음을 표현할 때 말이죠. "괜찮아" 내가 나에게 그런 말을 하는 건 그야 말로 '괜찮습니다.'

 

이금희 입니다.
안녕하지 못하실 것 같아 의례적인 인사도 못 쓰겠네요.
마음 많이 아프셨지요.

위로의 말은 한 박자 늦어져도 좋습니다. 아니, 늦어지는게 낫습니다.

 

p116

"우리 스타 하고 싶은 거 다 해" 사랑하는 스타에게 팬이 하는 말이기도 하죠. 괜히 그러는 게 압니다. 이 말 한번 들어오세요. 얼마나 든든하지 모릅니다. 이 말 한번 해보세요. 얼마나 가까워지는지 모를 겁니다.

- 맞다 들어본 사람은 알거다. 얼마나 힘이 되는지. 얼마나 기억에 남는지. 얼마나 곱씹고 곱씹는지.

 

p157

"콩나무시루에 물을 주면 밑으로 다 빠져버리잖아요. 물이 밑으로 빠지니까 눈에는 안보이지만, 며칠 후에 보면 콩나물이 쑥 자라 있지요. 공부도 그런 법이예요. 해도 해도 아무 소용없는 것 같아도 자기도 모르는 새 실력이 쑥 늘어나니까요"

 

p175

성격은 일종의 성향이고 성향은 일종의 선택일 거예요. 내향적인 사람은 나서지 않는 걸 선택할 테고 외향적인 사람은 나서는 걸 선택하겠죠. 선택이 쌓이면 일상이 되고 일상이 쌓이면 개인의 역사가 되겠죠. 그러니 성격이 곧 운명이라는 말은 맞는 말일 겁니다.

 

p190

아침에 잘 차려입고 나갔는데 길에서 넘어지면 얼마나 속상해요. 손바닥도 까지고 무릎에 멍도 들고 옷도 찢어지고요. 어제 넘어졌는데 오늘도 넘어지면 얼마나 힘이 빠집니까. 이런 일이 반복되면 내가 나를 믿지 못하게 되고 나를 믿지 못하니 기웃거리며 남을 보겠지요.

 

p200

"교차로에 있다고 생각하세요"

나는 내 갈 길을 가고 있습니다. 아래에서 위로, 위에서 아래로, 남에서 북으로 혹은 북에서 남으로, 그 선입이나 그 부장 역시 자기 길을 가는 거랍니다. 동에서 서로 혹은 서에서 동으로. 그러다 보면 어느 지점에선가 딱 마주치게 되는데 거기가 교차로라고 합니다. 병목현상으로 도로가 갑자기 꽉 막히듯 인생의 교차로 역시 서로 엉키고 꼬여서 교통 체증, 아니 고통 체증을 불러온 가는 겁니다.

그럴 때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아무것도 없다고 했어요. 그저 그러려니 하면서 뚜벅뚜벅 걸어가는 수밖에.

그 선임, 그 부장도 마찬가지 겠지요. 자신이 가야 할 길을 걸어간다는 거죠. 그러다 보면 거짓말처럼 꽉 막힌 도로도 어느새 뚫리고 서로 헤어져 가뿐하게 가던 길을 계속 가게 된다고요. 상대도 마찬가지겠지요. 나 같은 운전자 때문에 답답했던 도로를 벗어나 시원하게 달리게 되겠지요.

 

p279

하버드 경영대학원의 앨리슨 우드 브룩스 교수는 발표를 앞둔 학생들을 무작위로 나누어 한 집단에는 '침착하자'를, 다른 집단에는 '신난다'를 소리내어 말하게 했답니다.침착과 신난다라는 한 단어 차이가 꽤 컸다고 합니다. 자신의 감정을 신난다고 정의한 학생들은 침착하자고 다독인 학생들보다 설득력은 17%,자신감은 15%높다는 평가는 받았답니다. 두려움을 흥분으로 규정하자 동기가 부여되었고, 그런 학생들은 연설이 평균 29%길어졌으며, 27초나 더 무대 위에 머무를 용기를 얻었다네요.

침착해지려고 애쓰기보다 조금은 흥분하는 게 두려움을 극복에 더 효과적이라는 뜻이죠. 두려울 때 우리는 심장이 두근거리는 걸 느끼잖아요. 그런 상태에서 침착해지려고 애쓰는 건 시속 100키로미터 이상으로 달리는 자동차에서 갑자기 브레이크를 밟아 급정지하는 거랍니다. 강렬한 감정을 억누르려고 애쓰기보다 그 감정을 다른 감정으로 전환하는 게 더 쉽다는 겁니다. 종류는 달라도 강도는 비슷한 다른 감정으로 바꿔서 가속기를 계속 밟게 만드는 거죠. 멈춤 대신 동력 장치를 가동하면 두려움에 직면한 상황에서도 스스로 동기를 부여하게 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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